Korean Buddhist monk`s storytelling and singing with painting (삼척 안정사 땅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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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e No M2022-0000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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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ntry Republic of Korea
    Writer 김형근
    Date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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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is a sermon that conveys difficult doctrines in a form and level familiar to ordinary believers or non-Buddhists, rather than the so-called 'BeopMun(法門)', aimed at Buddhist experts or believers with a high understanding of doctrine. Through this, it could be used as catechesis for Buddhists, and it was carried out as a means of alms giving and propaganda by visiting villages other than temples. Ttangseolbeop corresponds to the Korean form of ‘Gangchang (講唱)’ and ‘Sokgang (俗講)’, which have been actively studied in China. 땅설법은 어려운 교리를 불교 전문가 또는 교리에 이해도가 높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법문’(法門)의 형식이 아닌 일반 신도들 또는 비불교도에게 익숙한 형식과 수준으로 전달하는 설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불교 신도 대상의 교리 교육으로 삼을 수 있고, 절이 아닌 일반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탁발과 포교의 방편으로 행해졌다. 땅설법은 중국에서 활발히 연구되었던 불교 ‘강창(講唱)’, ‘속강(俗講)’의 한국형에 해당된다. 어려운 법문이 아닌 일반 민중과 눈높이 한다는 의미로 땅(地)자를 붙여 땅설법이라 붙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불교 속강문화는 불교가 전파된 국가에서는 보편적으로 있었던 문화인데 지금 현재는 그 어느 곳에서도 전승되고 있지 않다. 다만 중국에는 둔황 석굴 장경각에서 이와 관련된 많은 문서들, 이른바 '변문'들이 발견되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연행(공연)하였는지는 전승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판소리라 불리는 설창이 이것의 후대형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한국 또한 이런 문화가 이미 1960년대 이전에 소멸되었던 것은 학계에 알려졌으나 지난 2018년 삼척 신기면의 한 작은 절, 안정사에서 전승되어 오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땅설법의 구비경전(레퍼토리)은 중요하게 취급하는 본전(本典) 5종과 그에 비해 중요도가 약한 별전(別典)이 있다. 본전에는 <석가모니일대기(釋迦牟尼一代記)>, <선재동자구법기(善財童子求法記>, <목련존자일대기(目連尊者一代記)>, <성주신일대기(成造神一代記)>, <신중신일대기(身衆神一代記)>가 있다. 이 각각의 경전을 연행하는 것은 의례 목적이나 대상 청중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즉, <석가모니일대기(釋迦牟尼一代記)>는 가장 기본되는 구비경전으로 땅설법 학습을 할 때 가장 먼저 학습을 시작하는 경전이다. 이 경전은 사월초파일이나 영산재 등에 연행되는데 그 전편을 연행하지는 않는다. 그 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보통 초파일 <석가모니일대기> 땅설법에서는 ‘부처의 탄생 부분’을 주로 한다. <선재동자구법기(善財童子求法記>는 불교 선지식과 관련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불교 교리에 밝은 이들의 수행 모임에서 선택된다. <목련존자일대기(目連尊者一代記)>는 목련존자가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한 여정을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천도와 관련된 의례에서 연행한다. <성주신일대기(成造神一代記)>는 화엄신중 중의 하나인 ‘성주신’에 대한 내용이므로 성주대재에서 연행한다. <신중신일대기(身衆神一代記)>은 칠성대재나 신중기도 등에서 선택된다. <성주신일대기>와 <신중신일대기>는 전혀 불교를 모르는 일반인들을 포교할 목적일 경우 선택되는 경전이다. 그 내용이 한 인물의 일대기 구성을 취하고 있고, 그 안에 일반 민중들의 여러 민속문화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석가모니일대기>, <선재동자구법기>, <목련존자일대기>는 각각 유형의 불교경전이 존재한다. 그러나 <성주신일대기>와 <신중신일대기>는 전혀 그 모본에 해당되는 경전을 찾을 수 없다. 아마도 땅설법 전승자들이 창안한 이른바 위경(僞經), 중국 돈황변문에 대응하는 한국의 변문(變文)인 셈이다. 이 경전들은 공통점을 취하는데 그것은 한 인물(내지 신격)의 일대기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 이 구비경전을 듣고 보는 이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기에 용이한 때문이며, 그런 가운데 목적하는 불교 교리와 문화의 전달이 용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5종의 본전 외에 별전이 존재한다. <만석중득도기(曼碩衆得道記)>, <안락국태자경(安樂國太子經)>, <태자수대나경(太子須大拏經)>, <심청효행록(沈淸孝行錄)>, <삼한세존일대기(三韓世尊一代記)>, <위제희부인만원연기(韋提希夫人滿願緣起)> 등이 있다. 땅설법을 연행할 때는 필수적으로 그림(변상도)가 있어야 하며, 이 변상도는 위의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한장 한장 그린 것이다. 그리고 이 그림을 들고서 스님이 말(강)과 소리(창)를 섞어 전달한다. 그러나 땅설법이 민중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하여 고안된 불교의 포교 수단 내지 교리 전달 수단이었기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청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다양한 연행들이 혼합된다. 인형극, 가면극, 역할극, 다양한 민요와 춤 등을 하며 참여자의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그들이 직접 참여케 함으로써 불교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현재 안정사 땅설법은 전승의 위기에 놓여있다. 종파에 속하지 않은 작은 절이기에 현재 땅설법의 맥을 이을 후계자가 없다. 다여 스님이라는 단 한명만이 이를 연행하고 있다. 또 삼척 안정사 땅설법이 위치한 곳이 도로공사 등과 맞물리면서 자칫 그 근거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소중한 종교공동체의 와해가 예상된다. 이에 시급한 조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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