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ials
쓰나미
ICH Materials 23
Publications(Article)
(13)-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기후변화가 외곽도서에 미치는 영향얍(Yap)은 북태평양에 위치한 미크로네시아연방에 속하는 4개 도서국가 중 하나로서 거의 1,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해양에 흩어진 13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얍은 4개의 주요 화산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상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해발고도가 낮아서 지진, 쓰나미, 태풍, 폭풍해일, 그리고 엘니뇨 남방진동(El Nino Southern Oscillation, ENSO)의 영향으로 인한 가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 조건을 지니고 있다.Year2018NationSouth Korea
-
스몽: 쓰나미에 맞서는 시메울루에 섬 주민들의 토착지식지난 2004년 인도양에서 규모 9.1-9.3 지진과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전세계에서 기록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자, 단층작용 시간이 8-10분으로 가장 긴 지진이었다. 해당 지진으로 14개국에서 28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n\n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은 17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해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었다. 진원지가 아체의 시메울루에(Simeulue) 섬 북쪽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메울루에는 단 일곱명의 피해자만 발생했다. 섬 주민들이 보존해온 스몽(Smong)이라는 토착지식 덕분이었다. ‘스몽’은 또한 쓰나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n\n스몽에 관한 다섯 개의 연으로 구성된 전통시는 쓰나미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시는 자장가로 많이 불리우며, 결혼식 피로연에서 연행되기도 한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n\nEnggelan mon sao curito (이 이야기를 들어봐)\nInang maso semonan (과거 어느 날)\nManoknop sao fano (한 마을이 침몰했다고)\nUwi lah da sesewan (전해진다네)\n\nUnen ne alek linon (지진에 이은)\nFesang bakat ne mali (거대한 파도에 의해) \nManoknop sao hampong (온 마을이 침몰했다고) \nTibo-tibo maawi (순식간에) \n\nAnga linon ne mali (큰 지진이 일고)\nUwek suruik sahuli (바닷물이 빠지면)\nMaheya mihawali (서둘러 향하라)\nFano me senga tenggi (더 높은 곳으로)\nEde Smong kahanne (이것이 스몽이라네) \n\nTuriang da nenekta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nMiredem teher ere (항상 기억하라) \nPesan navi-navi da (이 메시지와 지침을)\n\nSmong dumek-dumekmo (스몽은 당신의 욕조요)\nLinon uwak-uwakmo (지진은 당신의 흔들침대요)\nElaik keudang-kedangmo (폭풍우는 당신의 음악이요)\nKilek suluih-suluihmo (번개는 당신의 등불이니) \n\n이 시는 명시적이고 함축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에서 네 번째 연까지는 명시적 내용이고, 마지막 연은 함축적 내용에 해당한다. 첫 번째 연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바다에 침수된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대손손 전해져 내려온 이 이야기는 모든 시메울루에 섬 주민들에게 쓰나미로부터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n\n두 번째 연에서는 마을이 가라앉기 전에 지진의 전조현상이 일어났음을 설명한다. 지진이 멈춘 후 수분간 바닷물이 빠지다가, 갑자기 높이 솟은 쓰나미가 온 마을을 덮쳤다고 한다. 세번째 연은 이러한 쓰나미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서둘러 산과 같이 해안으로부터 떨어진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구절에서는 이것이 스몽임을 인지시킨다. 시에 나타난 메시지와 가르침을 기억하고 후세대에게 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네 번째 연에서는 이러한 메시지와 지침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해야 함을 상기시킨다. \n\n마지막 연은 함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몽은 위험하지만 우리 삶의 일부분임을 설명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러한 상황에 유연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며, 스몽을 욕조, 흔들침대, 음악, 공동체의 등불로 비유하고 있다. 어떠한 심각한 재해나 재앙이 닥치더라도 이를 삶의 교훈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몽을 두려워하는 대신 현명하고 영리하게 대처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이처럼 쓰나미라는 단어 조차 생소할 때부터 시메울루에 주민들은 이와 관련한 토착지식을 전승해왔다.\n\n사진 : The devastating 9.1-magnitude earthquake that occurred December 26, 2004 in the Indian Ocean ⓒ shutterstockYear2019NationIndonesia
-
인도네시아 자연재해와 무형문화유산 보호호주, 유라시아, 태평양 지각판의 접합점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많은 활화산을 지닌 ‘불의 고리’ 위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홍수, 산사태, 산사태 때 흘러내리는 진흙더미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상태에 있다.Year2010NationSouth Korea
-
파타치트라(PATACHITRA) ‘시대와 호흡하는 공동체 그림 이야기’파타치트라(Patachitra)는 인도 동부 서벵골주 메디니푸르(Medinipure) 지역의 스토리텔링 전통이다. 이 독특한 예술을 통해 구전 전통과 시각적 서사구조가 결합한다. 음유시인은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보여 주면서 파터 간(Pater Gaan)이라는 노래를 읊는다. 파타(pata)라는 말은 ‘옷감’이란 뜻인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파타(patta)’에서 유래한 것이다. 치트라(Chitra)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파타치트라는 ‘옷감위에 그려진 그림’이라는 의미이다. 파타치트라를 그리는 화가들의 공동체에서는 파투아(Patua)라고 불린다. 이들은 모두 화가를 뜻하는 치트라카르(Chitrakar)를 성으로 하고 있다.Year2015NationSouth Korea
-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무형문화유산 보호라는 개념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은 모두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아무런 유보 없이 동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면밀히 살펴보면, 여기에는 잠재적 갈등 요소와 논쟁거리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형문화유산은 지역 공동체의 존재를 전체로 한다. 민족-국가가 해당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국가 정체성의 일부로 등재하기 위한 경쟁에 참여하는 경우,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법적,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보호를 위한 압력 행사와 재정지원의 제공도 이루어진다. 국가 또는 민족-국가는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언제든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에 간섭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문제가 되는 것은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이며 또한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할 주체도 바로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생각이야말로 문화적 과정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다.Year2012NationSouth Korea
-
기조연설불라 비나카(Bula Vinaka, 안녕하세요) 피지 수바의 태평양 공동체(SPC)에서 따뜻한 인사를 건넵니다.아태지역 해안공동체의 식생활 과 문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년 해양 무형유산 전문가 네트워크 회의에서 태평양 지역으로부터 온 중요한 메시지들을 나누게 되어서 기쁩니다. 태평양 섬 주민에게 문화유산은 건축유산과 기념비를 넘어서는 전체론적 관점에서 이해됩니다. 문화유산은 문화적 부로 간주되고 세대를 통해 전수된 지식과 기술을 포함합니다.Year2021NationSouth Korea
-
“자연” 재해와 무형유산자연적 위험 요소(지진이나 가뭄 등)와 재난(이러한 위험 요소가 사람과 사회적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 간의 차이는 적어도 1970년대 이래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왔다. 어떤 재난도 완전히 자연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위험 요소는 사람들이 이러한 위험 요소의 영향에 노출되는 방식과 위험 사건에 대응하고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는 공동체와 국가 역량의 측면에 비추어 취약한 부분을 파고든다. 자연적 위험 요소 혹은 원자력 공해와 같은 인위적 위험 요소와 관련된 재난은 유행성 질병, 무력 분쟁과 더불어 위기 상황으로 분류된다. 문화유산의 맥락에서 볼 때, 이 모든 상황이 공통으로 내비치는 부분은 위기 상황이 문화와 유산에 미치는 영향과 위기 상황의 영향에 대응하여 그것을 제한 할 수 있는 문화와 유산의 역량이라는 이중적 측면이다.Year2021NationPacific Ocean
-
아시아 태평양 토속가옥 및 전통건축에서의 목재문화 보호근대화 및 기타 내적, 외적인 영향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토착가옥들이 대체되어 왔다. 오늘날 토착가옥들은 외진 마을에서조차 새로 도입된 자재와 양식으로 지어진 주택들에 의해 그 전통적 지위를 빼앗겼다. 물리적 대상으로서의 주택은 유형유산으로 간주 될 수 있지만 토속가옥은 특정 공동체에 의한 가옥의 건축, 사용, 유지와 관련된 지식, 기술, 지역 전통 등 무형의 구성요소를 포함하는 산물이다. 다시 말해 토속가옥의 보존 또는 보호는 단지 정적인 건축물의 보존이라기보다 그러한 가옥의 풍부한 문화를 보호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제도 열대 지방에 있는 토속가옥들은 토착식물을 사용해 짓는 경우가 많고 간헐적인 재건과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필요로 한다. 토속가옥 건축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문서화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다. 대신 이 전문기술은 대체로 기억 그리고 개인이나 가족, 공동체가 수행하는 활동 속에 저장된다. 그러한 기술은 대대로 전해지는 실제적 경험이며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공유가 된다. 우리의 이니셔티브는 현지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토속가옥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그 건축 과정을 철저히 기록함으로써 그러한 전통적 구조의 건축을 위한 제반 요건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n\n개인의 가치관, 소수민족의 생활양식 그리고 그 주변 환경에서 일어났던 변화들로 인해 토속가옥 건축에 필요한 자원을 쉽게 구하지 못하거나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토속가옥은 흔히 시대에 뒤떨어지고 구식이며 후진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토속가옥은 더 이상 그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던 과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지을 수도 사용할 수도 없다. 우리는 전통적인 주택건축 관행을 지속하고 현대적인 맥락에서 그 잠재성과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그러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피지, 태국, 바누아투, 베트남의 현지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토속가옥의 회복과 재건, 연관 활동의 부흥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을 소개하며 연구결과도 일부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본 연구는 토속가옥의 건축과 유지에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살펴본다.Year2018NationJapan
-
일본 마츠시마 만 해양 무형유산: 위협 완화 및 기회 확대일본 미야기 현의 마츠시마 만에서 일하고 거주하는 연안 주민들과 어업협동조합 회원들이 보유한 해양 무형문화유산의 현 상황을 개괄적으로 보여준다.\n\n마츠시마 만은 적어도 조몬 중기(기원전 4000-2500)부터 사람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해양 자원을 사용한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정공원의 이름을 딴 마츠시마 만은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1690년 이곳을 방문한 시인 바쇼(Basho)에 의해 유명해졌다.그러나 오늘날 이 지역은 주변 육지의 높은 인구밀도와 해안에 밀집된 산업, 연안 공동체 내 인구학적 변화, 그리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야기된 쓰나미의 충격으로 고통받고 있다.\n\n이러한 시련들로 인해 해양무형유산과 함께 공동체와 삶의 방식도 위험에 처했다. 무형유산이 사회적 결속과 포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때, 무형문화유산의 소실은 그것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n회적 풍습과 의식, 축제는 현지 문화와 환경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강화함으로써 연안 공동체의 삶의 구조를 형성한다. 이러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두 개 공동체의 해양행사인 ‘미나토 마츠리\n(Minato Matsuri)’와 ‘하마 오본(Hama O-bon)’이 소개될 것이다.\n\n해양무형유산은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회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본고는 ‘어부-삼림(fisher-forests)’과 ‘사토-우미(sato-umi)’라는 지역적 개념을 살펴보고. 어부들의 지역 생태지식과 함께 회복과 지속가능성 목표를 지원하는 연안 공동체 활동의 사례들을 보여줄 것이다.Year2020NationSouth Korea
-
무형문화유산은 어떻게 재해 경감에 기여하는가?재난과 무형문화유산(ICH)의 관계는 재난과 유형의 문화유산과의 관계와 유사하면서도 다를 수 있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을 공연예술, 축제 그리고 의식과 같이 세대 간에 전승되어 온 전통 혹은 살아있는 표현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무형유산에 대한 정의는 네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전통과 현대, 포괄성, 대표성 그리고 공동체 기반이다. 자연재해는 유형의 유물과 기념물을 파괴하고 사람들, 장소 그리고 무형유산과 관련된 공동체에 타격을 가하며 지식, 기능 그리고 기술을 단절시킨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무형유산과 유형유산에 가해지는 재해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편, 살아있는 유산을 사람들, 장소 그리고 공동체와 연결하는 것은 무형유산이 재해의 영향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적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Year2021NationJapan
-
인류세와 무형문화유산인류세의 관점에서 볼 때 무형문화가 왜 중요한지, 그 유산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인류세”라는 용어를 생소하게 느끼실 분도 계실 텐데, 인류세는 “인류의 시대”를 뜻하는 지질학적 용어입니다. 인류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의 변화가 마치 대규모 화산폭발, 운석 충돌에 비견될 정도로 너무 커져서, 이젠 새로운 지질시대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개념은 대기 화학자인 파울 크뤼천이 2000년에 제안해서 처음에는 과학계에 퍼지고, 이어서 인문사회, 문화예술 여러 분야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현재 지질학계에서 이 개념을 공식적으로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기후위기, 생태파괴 등을 포함한 지구의 행성적 위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Year2020NationSouth Korea
-
무형유산 보호와 쓰나미 극복 : 문화가 가진 치유의 힘유네스코의 2003년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은 무형유산 보호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무형유산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본 글은 2004년 12월 끔찍한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전통 공연 예술을 통해 어떻게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호 활동이 아이들의 마음과 열정을 회복시켰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Year2021Nation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