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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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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토 성 쏘안 가창의 완벽한 재현보호가 시급하던 무형유산이 6년 만에 베트남인의 삶 속에서 부활하였다. 핫 쏘안 푸토(Hat Xoan Phu Tho)가 그 주인공이다. 핫 쏘안 푸토는 베트남 북부 푸토 성의 독특한 대화식 가창으로, 201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되었다. 이후 베트남에서는 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시행하였다.\n\n노래와 춤이 독특하게 결합된 쏘안은 푸토 성의 비엣찌 고지대에서 유래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쏘안을 통해 공동체 생활의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또한 고대의 왕을 추모하는 내용과 농경, 어업, 사냥, 직조 등 베트남의 고유한 삶에 대한 주민들의 기술과 기교, 지식을 표현하는데 쏘안 연행자 집단인 푸득(Phu Duc), 낌다이(Kim Dai), 탯(Thet), 안타이(An Thai)에게 쏘안은 사회문화적 정체성의 핵심이자 정수로 여겨진다.\n\n2011년부터 국가와 지역 공동체는 쏘안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노련한 노장의 연행자들과 60여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여러 창조적 협력을 통해 쏘안의 연행과 보급에 힘쓰고, 미래 세대에게 쏘안을 전승하는 기회를 마련해오고 있다. 공동체에서는 매주 또는 매월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쏘안 연행자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3세대 또는 4세대에 걸친 연행자 가족 구성원이 백 명이나 참여하는 단체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n\n쏘안의 관객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 학교에서는 커리큘럼에 쏘안을 도입하여 유산과 지역 역사를 교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쏘안 공동체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시연 활동과 사회적 행사를 통해 청년들의 관심을 일으키고 쏘안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제고하고 있다.\n\n공연의 무대로 활용되는 쏘안 공동체 내의 여러 사원과 성지들은 전쟁이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차 쇠퇴되었다. 이에 정부는 공연 장소를 복구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금을 배정했다. 이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은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들의 문화공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n\n2017년 3월 28일, 베트남에서 가장 큰 쏘안 공연장이 비엣찌에 위치한 낌득(Kim Duc) 마을에 문을 열었다. 일설에 의하면, 이 곳의 라이랜(Lai Len) 사원 내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베트남 최초의 쏘안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n\n이와 같은 여러 특색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쏘안 공동체에서는 쏘안의 연행과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n\n사진 : In marked contrast to the traditional past, Xoan is now widely performed by young practitioners © Le Thi Minh LyYear2017NationViet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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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력 7월 만월 ‘떠도는 영혼의 날’수천 년간 베트남인들은 음력을 중요하게 여기며 사용해 왔다. 오늘날 대부분의 활동은 양력을 기반으로 하지만, 여전히 음력으로도 날짜를 세고 있다. 전통문화와 관련한 많은 활동이 음력을 기준으로 치러지고 있다. \n\n베트남에서 음력 7월 15일은 ‘떠도는 영혼의 날’(Wandering Soul’s Day) 또는 ‘부란데이’(Vu Lan Day)라고 한다. 베트남에서 설날 다음으로 큰 기념일로, 이날 베트남인들은 다양한 종교적 의식과 인도주의적 활동에 참여한다. \n\n음력 7월은 ‘영혼의 달’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몰고오는 달이기도 하다. 베트남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유령과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이들은 음력 7월을 유령이 출몰하는 불길한 달로 믿기 때문에, 해당 월에는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불교와 밀접하게 연관된 베트남의 민간신앙에는 음력 7월 초부터 보름날까지 저승의 문이 열려 영혼들이 이승을 떠돌고 산자들을 괴롭힌다고 믿음이 있다. 보름달이 뜨면 영혼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저승의 문이 닫힌다고 한다. \n\n베트남인들은 ‘떠도는 영혼의 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영혼의 달’에는 조상들이 친족을 찾아가는데, 친족이 올리는 기도와 제물이 이들을 집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조상은 자손들에게 축복을 빌어준다. 반면, 집도 없고 바쳐지는 기도와 제물도 없는 ‘길 잃은 영혼’들은 쓸쓸히 지상을 헤매고 돌아다닌다고 여겨진다. 친족이 없거나 잊힌 이들, 또는 제대로 묻히지 못한 채 죽은 이들이다. 원한이 쌓인 이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저주를 내린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베트남인들은 화난 영혼을 달래기 위한 의식들을 치른다. \n\n음력 7월 15일, 베트남 가정에서는 두 개의 제사상을 준비한다. 첫번째는 조상을 위한 것으로, 주로 정오쯤 올린다. 해가 지면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상을 올린다. 길 잃은 영혼들에게는 일년 중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영혼들은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다고 여겨져, 이들에게 주로 흰죽을 바친다. 또한 많은 이들이 사원을 방문해 기도를 올린다. 길 잃은 영혼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원에 제물을 바치거나 기부를 하는 이들도 있다.\n\n기묘하게도 ‘떠도는 영혼의 날’은 ‘부란데이’(어버이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마우드갈리아야나(목건련: 부처의 제자 중 한 명)의 전설로부터 시작됐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우드갈리아야나는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어머니가 지옥에서 배고픈 영혼이 돼 고통받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전생에 어머니가 나쁜 일을 저지른 결과였다. 그는 부처에게 어머니를 구해 달라고 간청했다. 부처는 모든 승려들이 힘을 보태야만 그녀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승려들을 모아서 어머니를 위한 제물을 바치도록 했다. 승려들의 기도가 영적인 힘을 발휘해, 결국 어머니는 깨어나서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다. 따라서 음력 7월 15일은 부모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해 기도를 올리는 날이 됐다.\n\n이날 사람들은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은 물론, 옆에 있는 부모와 조상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이는 어머니의 넓은 마음을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관습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들은 상의에 하얀 장미를, 그렇지 않은 이들은 붉은 장미를 꽂는다. 또한 동물 살생을 금하고 채식만 하려고 노력한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음식과 물품을 기부하기도 한다. 이 같은 관습은 베트남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으며, 매우 신성하고 고유한 베트남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n\n사진 1 : 영혼들을 위한 음식 © Hoang The Phuc\n사진 2 : 부란데이를 맞아 옷에 장미를 꽂고 있는 사람들 © Hoang The PhucYear2019NationViet 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