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옛날 옛적 아름다운 섬에 두 자매가 살았다. 언니는 일찍이 결혼했고 여동생은 남편 없이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었다. 자매는 사이 좋게 잘 지냈다. 어느 날 여동생은 화환을 마련하기 위해 꽃나무가 있는 섬의 끝자락에 갔다. 화환을 만든 후 피곤이 밀려와 꽃나무 밑에서 잠을 청했고, 잠시 후 잠에서 깨어난 여자는 꽃나무에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청혼했고 여자는 청혼을 수락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아들은 언니에게 맡기라고 청했다. 이들이 떠난 후 언니는 조카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너무 화가 난 언니는 조카에게 엄마를 찾으러 가라고 윽박질렀다. 소년은 집을 떠나 꽃나무를 타고 오르다가 또 다른 세계에 도달해 자신의 어머니와 욜파트라는 남자와 조우한다. 욜파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 소년을 아들로 삼아 함께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소년과 함께 살게 된 욜파트는 소년에게 항해술을 비롯해 배 조종법과 싸움 등 여러 가지 기술을 가르쳤다. 어느 날 소년은 섬 맞은 편에 목욕하러 갔다가 거대하고 힘센 귀신을 만나게 되고, 둘은 동이 트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싸웠다. 귀신은 소년에게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고, 소년은 욜파트라고 대답했다. 귀신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그에게 ‘만물의 지식을 가진 자’란 의미의 파루랍(Palulap)이란 이름을 선사했다.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 일어났던 모든 일을 욜파트에게 말했다. 욜파트는 그에게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 지식을 전파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파루랍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항해술을 가르친 이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