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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 No DI00000338 Country Republic of Korea Author 모나리자 마하르잔 연구원, 포르투칼 에보라 대학교 CIDEHUS , Guthi Community Published Year 2018 Language Korean Copyright Attach File
Description | 카트만두 계곡의 원주민 뉴어(Newar) 인들은 구티(Guthi)라고 하는 연대조직을 통해 유·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매우 독특하고 지속가능한 유산 보호 방법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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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00000542
카트만두 계곡의 유산보존을 위한 전통 구티 체계
카트만두 계곡은 역사적 중심지로, 도시 곳곳에서 불탑과 신전, 조각상을 발견할 수 있는 사원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일년 내내 진행되는 전통축제와 의례들은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트만두 계곡의 유적과 전통축제들이 수백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카트만두 계곡의 토착민으로 알려진 네와르족은 카스트 제도와 지역성, 전통 구티 체계에 익숙하다. 구티(Guthi)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신탁과 유사한 형태의 사회단체로, 유∙무형유산의 보호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구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카트만두 계곡의 축제와 의식 및 전통관습 대부분을 지속시켜주는 근간이 되고 있다. 네팔에서는 모든 가정이 적어도 하나의 구티에 소속되어 있다. 각 구티는 사원 관리, 탈춤 연행, 악기 연주, 버터램프 점화, 불탑 관리, 교량 보수와 같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화장 의식을 담당하는 시구티(사나구티로도 불림)나 각 카스트 내 남성들이 결속을 다졌던 트와구티도 있다. 트와구티는 전통악기 교육은 물론 이와 관련된 사원과 의례, 축제 등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구티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토지 기증으로, 이를 통해 구티는 지속될 수 있었다. 옛날에는 사원을 짓거나 축제를 열 때 토지가 기증되곤 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사제와 석공, 공예가, 예술가 등에게 필요한 돈을 지불할 수 있었다. 왕과 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토지를 기증했는데, 사람들은 종교적 선행이나 사회적 지위 확립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정치적 소요가 발생했을 때 국가로부터 토지를 몰수당하지 않기 위해 토지를 기증하기도 했다. 신에게 바치기 위해 기증한 토지를 다시 되찾는 것은 큰 죄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충분한 자금 확보를 통해 구티를 유지할 수 있었고, 수백 곳의 사원과 축제 및 여러 의식들도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초기에는 기증된 토지가 국가와 통치자의 사적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후기에는 공공 건축물 건설에 사용되었다. 하지만 정부가 구티의 토지를 국유화한 이후에는 구티의 수익이 줄어든 것은 물론 지역 공동체는 토지를 잃게 되었다. 자금 부족으로 인해 많은 구티가 사라졌고, 네팔의 급속한 현대화는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지역 공동체의 노력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현재 공적인 유산 보호 활동에서 구티는 소외되어 있으며, 시의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구티라는 독특한 관습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사진 : The guthi belonging to farmer Kilagal community performing the mask dance called Devi Pyakha during the Yenya Punhi Festival © Monalisa Maharjan
모나리사 마하르잔 2018 -
DI00000525
코로나-19가 축제의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
연중 내내 다양한 축제와 의식,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카트만두 계곡에서는 봄도 예외가 아니다. 그중 ‘색채의 축제'(festival of colors)는 봄과 온화한 날씨를 맞이하는 축제로 보름날에 거행되며, 음력에 따라 주로 3월에 열린다. 이후에도 카트만두 계곡에 위치한 도시와 마을에서 갖가지 축제와 가마행렬이 펼쳐진다. 이러한 축제들은 처음 시작된 후로 지속되어 왔고, 2015년 카트만두 계곡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축제가 그대로 행해졌다. 하지만 올해 전세계에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축제가 중단되거나 축소되었다. 색채의 축제로도 알려진 ‘홀리'(Holi)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함께 즐겼던 예년과 달리, 가족끼리 또는 소규모로 축제를 기념했다. 사람들은 치르(나무기둥 끝에 우산처럼 다채로운 천을 달아 놓은 것) 설치·제거 등 여러 관련 의식을 행했다. 올해 카트만두 계곡에서는 3월 9일이 홀리 기념일이었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네팔정부는 집단 운집 금지 권고를 내렸다. 이에 홀리도 가족 단위로 기념했으며, 예년과 같은 축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이외에도 공적 의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다른 축제들도 중단되었다. 카트만두의 주요 축제 가운데 하나인 ‘파차레'(Pachare)도 가족끼리 기념하고 의식을 치렀다. 여러 지역에서 모신(母神)을 태운 가마를 몰고 와서 축하하는 행사는 취소되었다. 한편 네팔군은 투디켈(카트만두에 위치한 넓은 광장)에서 ‘고데 자트라'(Ghode Jatra)라는 네와르 전통 경마축제를 조직해왔는데, 이는 대통령과 총리 등 국가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대중 행사다. 그럼에도 네팔군은 올해 경마축제를 며칠 앞두고 취소했다. 이와 같이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축제들이 중단되고 있다. 세토 마친드라나트(Seto Machindranath) 가마행렬 조직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매년 3~4월 카트만두에서 나흘 동안 화려하게 치러져 왔다. 올해에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네팔 박타푸르(Bhaktapur)의 주요 축제 가운데 하나인 ‘비스카 자트라'(Biska Jatra)는 음력에 따라 8~9일 동안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4월 9일에서 17일까지 가마행렬, 요시(나무기둥) 설치 등 관련 행사 및 의식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역시 취소되고 말았다.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참여하고 인근 도시에서도 방문객들이 몰려들곤 했다. 지역정부와 지자체, 공동체 지도자, 구티 구성원들간 회의를 통해 올해에는 축제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공적 의례만 진행하기로 했다. 네팔의 축제는 대중들이 회합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대가족이 모여 관계를 돈독히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이 권고됨에 따라 위와 같은 주요 축제들이 중단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는 구티(Guthi)의 소규모 공동체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단체인 구티는 봄철에 공동체별로 여러 의식을 거행해왔다. 사진 : 홀리 축제를 상징하는 치르(Chir)가 카트만두 가디 바이탁(Gaddi Baithak) 정문 앞에 세워져 있다 © Monalisa Maharjan
모나리사 마하르잔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