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무형문화유산은 인류의 유구한 역사가 스며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양식으로 인류의 창조적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민족 정체성의 근본으로 여겨지는 소중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아태지역은 무형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이 지역이 예로부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무형문화유산을 존중하는 호의적인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
으며 다양한 민족과 종교, 역사·사회적 배경 속에서 저마다 독특한 문화유산을 발전시켜 왔다. 아태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은 초원에서 대양(大洋)에 이르는 다양한 자연 환경에 순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세대 간 전승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다수의 이 지역 국가들은 다민족 국가로서 이들 민족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번성해왔다. 또 불교·힌두교·이슬람교와 토착 민속 종교가 혼재되어 있는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까닭에 아태지역은 세계 문화다양성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태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종목 중 47% 정도가 아태지역이 보유한 종목이다.1 등재 종목의 수가 절대적인 무형문화유산의 분포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아태지역이 무형문화유산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