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
불교 수도원과 절의 신성한 사당, 그리고 최고의 영적 존재의 표상이 봉헌된 성스러운 공간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깨달음을 얻은 존재에게 향기를 바침으로써 신성과 연결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향은 타고난 부처의 본성을 깨닫는 축복으로부터 우리를 방해하는 불순함을 정화하는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이유로 향은 불교 세계에서 모든 유형의 의식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허브를 태워 분향을 하는 것과 사당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같은 의미와 이점을 가진다. 즉, 타락한 것을 정화하고, 영혼을 달래며, 스스로 공덕을 쌓고, 사람들을 영적 세상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향은 종교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종교 공예품으로 분류된다. 부탄의 전통적인 향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허브로 만든 황색을 띠는 자주(Ja-ju) 향과, 혈육의 재료가 섞여 갈색을 띄는 주(Zu) 향, 또는 최주(Choe-jue) 향이 바로 그것이다. 자주 향은 일반적으로 깨달음을 얻은 존재와 드롤초그(Drol-chog, 타라 여신을 위한 의례)를 위해 태우며, 다른 하나는 불교식 긍정 의식에서 수호신에게 바친다.
두 향은 슈그파(Shug-pa, 향나무), 첸덴(Tsen-den, 편백나무), 발루(Balu, 털진달래), 술루(Sulu, 철쭉), 아루(Aru, 가자나무), 바루(Baru, 비혜륵), 마누(Manu, 총상토목향), 루타(Ruta, 운목향), 팡포(Pang-poe, 쥐오줌풀) 및 대나무, 사프란, 정향, 카다몸, 육두구, 쿠베브 및 장뇌를 뜻하는 6가지 성분의 귀한 물질인 ‘장(Zang)’ 약에서 추출한 약수물을 기본 원료로 한다. 여기에 카르그숨(Kar-gsum, 우유, 두부 및 버터 세 가지 백색 물질을 의미)과 나르그숨(Ngar-gsum, 황설탕, 당밀, 꿀 세 가지 감미료를 의미)을 첨가하여 혼합하면 허브 향이 되며, 동물의 고기, 피, 사향, 기왕(코끼리담즙) 등의 다양한 원료를 첨가하면 주(Zu) 향이 만들어진다.
룬드럽(Lhundrup, 80세) 씨는 부탄의 수도 팀푸에 위치한 국가 향 제조 센터에서 향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며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은퇴 후 도시에서 향 공장을 차려 자리잡은 몇몇 친구들과 달리, 룬드럽 씨는 부탄의 붐탕 주(州) 추메이 게워그(Chumey Gewog)의 외딴 마을인 우루그(Urug) 마을에 룬드럽 포조-캉(Lhundrup Poezo-khang)이라는 이름의 향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는 그는 아들인 상게이 텐진(Sangay Tenzin, 50세)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그의 어머니 우덴(Uden, 67세)이 때때로 아들을 도우며 생산 유닛을 감독하고 있다. 그밖에 다른 두 명의 직원이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5가지 유형의 향을 생산하는 것을 돕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는 향의 생산 공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산 공정: 향봉 생산허가에 따라 원료, 특히 말린 향나무는 요통라(해발 3425m의 중부지방 산고개) 맞은편 기슭에서 채집하고 나머지 자재는 고지에서 구입한다. 원재료를 모은 뒤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 뒤 전기분쇄기의 도움을 받아 고운 가루로 가공한다. 그 사이 도우미가 6가지 성분의 귀한 재료에서 물을 추출할 준비를 한다. 기계에서 가루가 반죽으로 섞이는 동안 원료 분말의 70%가 추출된 약수로 정성껏 반죽된다. 반죽기에서 꺼낸 후 반죽 같은 향을 손바닥 크기로 만들어 치르싱(전통 나무 압축기) 구멍에 넣어 체중을 실어 누르며 면류 같은 배출물을 만든다. 이 국수 모양의 침향은 향을 피우는 사람들이 두 개의 나무판 사이에 돌돌 말아서 아래쪽 나무판이 가득 차면 고르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 침향은 실로 묶어서 다시 말린 후, 마지막으로 분향될 준비를 한다.
사진 1 : 제작 공정이 완료된 포(향) © 예시 렌덥
사진 2 : 건조 중인 향의 원료 © 예시 렌덥
사진 3 : 공정 후 바로 건조 과정을 거친다. © 예시 렌덥
사진 4 : 향은 성스러운 사당에서 봉헌된다. © 예시 렌덥
사진 5 : 성스러운 향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 예시 렌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