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
Manage No DI00000156 Country Republic of Korea Author 한양명 교수,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Published Year 2014 Language Korean Copyright Attach File Preview (KOR)
Description | 한국의 전근대사회 민중은 대보름이나 단오 또는 한가위가 되면 어김없이 축제를 벌였다. 그 축제는 공동체 신에 대한 제사와 대동놀이, 다양한 민속예술로 구성되었다. 대동놀이 가운데 가장 널리 채택된 것이 바로 줄다리기다. 한국의 줄다리기는 주로 한반도의 중남부 지역에 넓게 분포하면서 팔매싸움, 홰싸움 등 여타의 대동놀이와 연립 및 순환의 관계 속에서 연례 축제의 중심 연행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
---|
Information source
Elements related to
더보기-
EE00002176
기지시줄다리기 (機池市줄다리기)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줄다리기는 농경의식의 하나인 일종의 편싸움 놀이로 길쌈이라고도 한다. 마을을 육지와 바닷가쪽 두 편으로 나누는데 생산의 의미에서 여성을 상징하는 바닷가 쪽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한다. 줄다리기는 윤년 음력 3월초에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 다음 행해졌다. 전설에 의하면 당진의 기지시리는 풍수적으로 옥녀가 베짜는 형국이어서 베를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시늉을 한데서 줄다리기가 생겼다고도 하고, 지형이 지네형이라서 지네모양의 큰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했다고도 전해진다. 줄의 길이는 50∼60m이며 지름이 1m가 넘는 경우도 있어 사람이 줄을 타고 앉으면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줄이 커서 손으로 잡아당길 수가 없기 때문에 원줄의 중간 중간에 가늘게 만든 곁줄을 여러 개 매달아 잡아당기기 좋도록 만든다. 줄 위에 올라선 대장이 지휘를 하면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각 마을의 농악대는 빠른 장단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은 이긴 쪽 차지가 되는데, 승부가 결정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칼로 줄을 끊어 간다. 끊어간 줄을 달여서 먹으면 요통이나 불임증에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줄에 양잿물이나 바늘을 떨어뜨리거나 꽂으면 줄이 끊어지고 여자가 줄을 넘으면 넘어선 곳이 끊어진다는 금기가 있어 주술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식의 하나로, 줄다리기를 통한 농촌사회의 협동의식과 민족생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Republic of Korea 2015 -
EE00002137
영산줄다리기 (靈山줄다리기)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줄다리기는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로 현재는 3·1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줄다리기는 마을을 동·서로 갈라 두패로 편을 짜서 노는 편싸움으로, 동서 양편은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 상징되며, 생산의 의미에서 여성을 상징하는 서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전한다. 줄다리기는 줄쌈이라고도 하며 영산지방에서는 ‘줄땡기기’ , ‘갈전(葛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산의 칡넝쿨보다 길게 줄을 만들어 당겼다는 옛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줄다리기는 주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중부 이남지역에서 널리 행해지는 농경의식의 하나로 보고 있다. 줄의 길이는 40∼50m이며 몸줄의 지름이 1m가 넘는 경우도 있어 사람이 줄을 타고 앉으면 두 발이 땅에 닿지않을 정도라고 한다. 줄이 커서 손으로 잡아 당길 수가 없기 때문에 줄 중간 중간에 가늘게 만든 곁줄(벗줄)을 여러 개 매달아 잡아당기기 좋도록 만든다. 끝에는 꽁지줄이라 해서 가는 줄을 10개정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매달릴 수 있도록 한다. 동·서 양편의 줄을 제각기 만들어 줄다리기 하는 당일에 연결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잡아당겨도 끊어지거나 풀어지지 않도록 비녀목이라 부르는 큰 나무토막을 꽂아둔다. 줄 위에 올라선 대장이 지휘를 하면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각 마을의 농악대는 빠른 장단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영산줄다리기는 현대에 이르러서 그 규모가 작아졌지만, 용사(龍蛇 :용과 뱀)신앙에 바탕을 둔 농경의례놀이로 암줄과 숫줄의 모의 성행위를 통해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의 민속놀이이며, 온 마을이 참여하는 향토축제로서 그 의의가 있다.
Republic of Korea 2015
Materials related to
Article
더보기-
DI00000373
한국 전통 줄다리기와 공동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는 당진시 지원을 받아 리빙헤리티지시리즈(Living Heritage Series) 두 번째 도서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 같은 종목, 다양한 접근』을 발간했다. 이 도서는 총 7개 국가(캄보디아, 일본, 필리핀, 한국, 태국, 우크라이나, 베트남)에서 연행돼 온 줄다리기를 문화적 다양성과 유사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이번 도서 출판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센터가 진행한 줄다리기 관련 심포지엄과 현장연구에 참여한 6개국 저자들의 원고를 보완한 내용 중심으로 기획돼 진행됐다.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 저자 또한 이번 도서 출판 작업에 합류해 줄다리기라는 유산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도 연행돼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도서는 줄다리기가 가진 보편성과 함께 서로 다른 지역의 연행자들과 연행 방식 및 기원 등을 통해 이 유산이 지닌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
Yongho Heo 2019 -
DI00000342
한국의 수자원 관리 : 마을공동체의 물 관리 전통과 관습
물을 생명의 근원으로 보는 관점은 아주 보편적인 인식이며, 동서양에 전해오는 수많은 신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이 없으면 세상 모든 생명은 존재할 수 없으며, 무릇 생명이란 물을 근원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물을 신성시 하는 종교 심리가 생겼고, 산천(山川), 용신(龍神), 풍수(風水), 약수(藥水), 가정신앙을 비롯하여 부정 축귀와 관련한 ‘정수신앙(淨水信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물에 신성성을 부여한 것은 어찌하면 깨끗한 물을 보존하기 위해서이다. 신성한 물이기에 함부로 다루면 안 되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그러나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이제는 물의 신성성이 사라진 대신 좋은 물에 대한 갈망이 지속되어 물을 상품화하는 경향이 더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일상생활 중 가장 중요한 우물과 보(저수지), 천(川)의 물 관리 전통과 관습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정연학 문학박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2018